시우민

뮤지컬 귀환 '내 소년시절' 가사 + 시놉시스로 보는 시대 배경 (시우민)

ᛰᚼᛥ 2019. 9.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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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1950년 6월 25일 발발

그러니까 승호(시우민 역할)가 공부하던,

주로 추억하는 시기는 해방 후(1945년)~육이오 전쟁(1950년) 이전이겠죠?

 

 

 

내가 사랑한 바흐의 평균율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각각 모든 24개의 장조와 단조로 쓴 전주곡과 

푸가의 모음곡 2권, 각 24곡, 전부 48곡을 가리킨다. 

(위키백과)

 

https://www.youtube.com/watch?v=Dkt75juxvxw&list=PLnliSCohCWaGYf9heCPMvkUv5RwxX6Aag

 

 

 

내가 사랑한 헤세의 데미안  

 

 

소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

 

1946년 말에 헤르만 헤세가 노벨 문학상을 탔습니다

 

그래서 각종 신문에 보도가 되었는데요

승호도 신문에서 관련 소식을 읽었겠네요!

 

 


내가 사랑한 독일어 동사 변화  

 

 

뮤지컬 시놉시스에서도 독일어 얘기가 나와요

"독일어 과제를 함께 하며 승호는 지적이고 논리적인 해일을 우러러보게 된다"


미군정에서 1946년 9월에 새 교육과정을 마련했는데
승호는 이 교육과정에 따라 배웠을 거 같아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도 한동안 교육과정을 만들지 못했다하니까요

 

당시 제 2외국어 교육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이래요

 

휘문 중학교에서는 (중략)

독어도 3시간에서 7시간까지 가르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 70년 - 온-나라 정책연구)

 

이 시기의 외국어 교육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어는 다른 외국어보다 3년 먼저 중학교에서 가르쳤고, 

독어나 불어의 경우는 일부 학교 고학년 과정에서 가르쳤다. 

(1948년 주당 시간표를 보면 독어 시간이 불어 시간보다 많음.)

 

옛날에는 제 2외국어라면 독어(독일어)나 불어(프랑스어)였고

독어가 더 인기있었대요

왜냐하면 깊게 공부하려면 독어 원문을 파고들어야 하는 분야들이 있었거든요

 

1938년 당시 법학이나 의학을 하려면 독어를 필수로 해야 했으며 

이 여파로 해방후에도 법과와 의과에서 독일어가 한동안 강세를 이루었다.

(이광숙: 한국에서 외국어 교육의 역사)

 

이 외에도 정치, 철학 등등

요즘은 유학가면 대부분 미국>영미권이지만

예전에는 독일 유학 가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이 시기 제 2 외국어는 선택 과목이긴 해도

학생이 아니라 학교가 정해서 필수 과목이나 다름없이 들었다지만

학교에서 선택하는 이유에 이런 것도 반영이 되겠죠

 

 

공교롭게도 바흐도, 헤르만 헤세도 독일어 구사자네요?!

 

 

 

중학교(현재의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구가 혼례를 올리는 날 전쟁이 터지고, 해일, 승호, 진구는 입대한다.

 

 

당시의 중학교는 현재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친거라 볼 수 있어요

 

위에 있는 휘문 중학교 시간표를 보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있잖아요?

중학교가 6년제였어요

 

1946년, 4년제였던 중등학교를 6년제로 연장하고 

초급중학교 3년과 고급중학교 3년으로 나누었으며

 

지금과 같이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분리된 것은

1951년부터였습니다.

 

 

 

내가 사랑한 함수와 미적분  

 

 

1948년 조선출판사 발행 

초급중학교 용

중등교육 수학 교과서 3년


머리말·목차(3p), 본문(126p), 부록(18p)
크기는 가로 14.5cm, 세로 20.5cm, 

 

승호가 함수 사랑했다니까

그 시절 삼각함수 한번 풀어보세요

 

 


내가 사랑한 영어 단어 transcend  

 

 

transcend  초월하다
Something that transcends normal limits or boundaries goes beyond them, because it is more significant than them.

 

 


다 외우면 한 장씩 씹어 삼키던 영어 사전 

 

 

어리면 어릴수록 이게 대체 뭔소리야? 싶을거 같아요

종이 사전도 본적이 없을테고

사전을 왜 씹어 삼키나 궁금하겠죠

씹어 삼키다니? 관용표현인가?

그만큼 자기 걸로 만들었다 이 뜻인가? 하고요

 

근데 아닙니다

진짜로 씹어서 먹는 걸 뜻하는 겁니다...

 

어른분들 말씀 들어보면

옛날에 그런 전설(?)이 있었대요

어떤 사람이 영어 단어를 잘 외우려고 사전으로 공부하고 다 외우면 한장씩 찢어서 먹었다더라~

종이를 먹으면 그 내용이 머리로 들어간다는 속설과 함께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왔다 합니다

 

그런데 말만 전해지지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합니다

 

비효율적, 비효과적 공부 방법이고

책 값이 비쌌어서 말이 되지가 않는답니다

 

책 값이 얼마나 비쌌을까요?

그 당시 신문에 실렸던 영한사전 광고를 찾아봤어요

 

1946년

신생 영한사전 325원(圓)

 

*圓은 1953년 화폐 개혁 이전에 쓰던 화폐 단위

 

신생 영한사전 가격 325원(圓)

 

1949년

국제 영한사전& 영영사전 1600원(圓)

국제영한사전&영영사전 1600원(圓)

 

콘사이스 영한사전 800원

 

콘사이스 영한사전 가격 800원(圓)

 

48년 당시
3년간 근무한 공무원 월급 = 4천3백80원(圓)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1993/08/34046/

그러면
그 당시 4천원(圓)=요즘 150만원 정도로 칩시다

800원(圓)이면 30만원 정도네요

 

사전 다섯개 사면 공무원 월급이 다 나갑니다ㄷㄷㄷ

승호는 집이 가난하다 했는데

부잣집 친구 숙제 대신해주고 받는 용돈을 모아 사전을 샀을까요ㅠㅠㅠ

 

 

 

영어 사전 얇은 종이의 맛 

 

 

현대의 종이 사전 특징

: 종이가 매우 얇다

페이지 수가 많다 (두껍다)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정말 종이가 얇아요

많은 단어를 다뤄야하는 사전 특성상

보통 종이를 쓰면 너무 두꺼워지니

얇은 종이를 쓰는 거 같아요

 

이런 종이를 박엽지라 부르는데

사전, 경전, 법전 등에 쓴다합니다

법전이나 경전(성경 등) 보신 분들은 얼마나 얇은지 짐작하실 수 있을거예요

 

박엽지

 

작품 배경이 되는 시대에도

이렇게 얇은 종이를 썼나 궁금해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사진만 보고는 잘 모르겠네요

 

그 당시에 승호가 봤을 법한 영한 사전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1947년 신생사 발행

[신생 영한사전]

new life korean-english dictionary 

 

본문 866p.

세로 18.5cm, 가로 1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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